돈, 교육, 삶, 책 이야기

아이와 함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이 있어요.그냥 집 앞 놀이터가 아닌, 조금은 특별하고 넓은 곳.자연도 있고, 동물도 보고, 느긋하게 산책도 할 수 있는 그런 장소.그래서 다녀온 곳이 바로 서울동물원이에요. 서울대공원 동물원 입구에 도착했어요.푸릇한 산을 배경으로 커다랗게 적힌 "SEOUL ZOO"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입장 게이트 앞에는 벌써부터 많은 가족들이 모여 있었고,아이들은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줄을 서 있더라고요.‘오늘 하루, 좋은 기억이 되겠구나’ 싶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동물원 안이 꽤 넓다 보니, 아이와 함께 걷기엔 금세 지치기 쉬워요.그래서 많은 가족들이 이용하는 게 바로 이 코끼리 열차입니다.앞모양이 귀여운 코끼리 얼굴처럼 생긴 이 열차,멀리 있는 구역까지 편하게 이동할 ..

"나는 왜 저축은 꾸준히 하는데, 투자는 망설이게 될까?"이유는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생각할수록 깊어요.아마 많은 분들이 이 고민을 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저축은 익숙함, 투자는 낯섦저축은 어릴 때부터 익숙했어요."용돈은 저금통에 모아라","비상금은 통장에 넣어두어라."이처럼 저축은 마치 착한 아이의 습관처럼안정감 있는 경제 생활의 기본처럼 자리 잡았죠.반면, 투자는 항상 ‘위험’과 함께 따라오는 말이었어요."괜히 투자하다가 돈 날린다","주식은 잘 아는 사람만 하는 거야."어느새 '투자 = 무서운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거예요.모르니까, 두렵고두려우니까, 시작조차 어렵죠. 투자에 대한 심리적 장벽투자는 결과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사람 마음을 참 불안하게 만들어요."내 돈이 사라지면 어쩌지?"..

요즘 제가 담당하고 있는 아이들 중 다수는 책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교과 공부에 치여 여유도 없고, 그나마 읽는 것도 학습 만화 정도입니다. 하지만 아이와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함께 펼쳐보면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글은 그런 과정을 겪고 있는 저의 이야기입니다."책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책을 좋아하게 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방향은 있습니다. 저는 그 방향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보았습니다: 환경, 습관, 목적. 1. 환경: 책과 가까운 분위기 만들기제가 상담한 가정들 중 독서를 꾸준히 하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책이 일상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책장이 아닌, 식탁 옆 바구니에 책이 놓여 있는 집가족이 함께 도서관을 가는 날이 있는 집부모님이 틈틈이 책을 들고 계신..

“ 부자로 죽는 사람은 수치스럽게 죽는 것이다 .”– 앤드루 카네기 기회의 사다리를 만든 철강왕19세기 후반, 미국의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폭발하던 시기. 그 중심에는 ‘철강왕’이라 불리는 한 인물이 있었다. 이름하여 앤드루 카네기.그는 스코틀랜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13살에 방적공장 견습공으로 일하면서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가난과 노동의 굴레 속에서 그는 ‘성실’과 ‘배움’을 무기로 삼아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냈다.철도 회사에 입사한 뒤 텔레그래프 기술과 경영 감각을 빠르게 익힌 그는 철강 산업의 가능성에 주목했고, 마침내 카네기 철강회사를 창립하게 된다. 그의 경영 방식은 매우 효율적이었고, 현대식 기업 구조의 시초가 되었다는 평가도 받는다.철강왕이 된 후의 삶 – 자선 vs 독점그는 “인생 후..

“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처음엔 그냥 스쳐 지나갔는데, 요즘 들어 부쩍 체감이 됩니다.“이자 왜 이렇게 많이 나가지?” “전세대출 이자 또 올랐어...”도대체 금리 인상이라는 게,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는 걸까요? 기준금리란? 쉽게 말해 "돈의 기준 가격"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정하는 아주 중요한 숫자예요.은행끼리 돈을 빌려줄 때 기준이 되는 금리죠.이게 오르면, 일반 시중은행들도 우리 같은 개인에게 돈을 빌릴 때더 높은 이자를 요구하게 됩니다.예를 들어, 기준금리가 1%에서 1.5%로 오르면우리가 은행에서 받는 대출금리도 0.5%p쯤 오르게 되는 구조예요.은행은 기준금리를 참고해서 대출 상품 금리를 책정하니까요. 대출이 있다면? 금리 인상은 곧 ‘부담 증가’ 우리 ..

주말이었지만 여름답지 않게 날씨가 유난히 쌀쌀했어요.하루 종일 집에서 뒹굴거리던 딸아이가 저녁쯤 되더니 슬쩍 다가와서“아빠~ 우리 오늘은 외식하자~” 하고 조르더라고요.시간도 늦었고, 마땅한 가게도 없을 것 같았지만오랜만에 바깥바람 쐬고 싶어 하는 아이 마음을 생각하니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더라고요.그렇게 우리 가족의 늦은 저녁 외식이 시작됐습니다. 집 근처를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 있었어요.간판부터 귀여운 이름, 따뜻한 조명.바로 누구나홀딱반한닭 회룡역점이에요. 너무 웃기고 귀여운 이름이죠?이름처럼 우리 가족도 홀딱 반하게 되었답니다. 메뉴판을 보던 딸아이가 단번에 고른 메뉴,"바삭한 치빵파티 세트"였습니다. 귀여운 이름만큼이나 구성도 알찼습니다.바삭한 크리스피 치킨따끈한 미니번신선한 샐러드감자튀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