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아이들에게 편지를 받았습니다

2025. 5. 15. 16:01Education(교육)

스승의 날 - 아이들에게 편지를 받았습니다.

 

스승의 날.
사실 교사라는 이름을 달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내가 정말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일까?
과연 나는 ‘가르친다’고 말할 수 있는 존재일까?
스스로 의심하게 되는 순간이 많습니다.

어떤 날은, 아이가 힘들다며 학습을 멈추고 싶다고 합니다.
어떤 날은, 학부모님의 따끔한 피드백에 스스로를 반성합니다.
어떤 날은, 꾸준히 해오던 아이가 갑자기 수업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그런 날이면 내가 부족해서 그런 것 아닐까, 스스로를 자꾸만 깎아내립니다.

 

 

하지만,
오늘 받은 짧은 편지 몇 줄 속에 담긴 ‘진심’은
그런 고민을 부드럽게 감싸주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할게요.”
“칭찬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제 얘기를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저는 그저 아이를 한 번 더 믿어주었을 뿐이고,
한 번 더 이름을 불러주었고,
한 번 더 눈을 맞추었을 뿐인데
그 작은 행동이 누군가의 ‘기억’이 되고 ‘동기’가 되었다는 사실이 참 뭉클했습니다.

 

교사라는 이름 앞에서

교사는 모든 걸 가르치는 존재가 아니라,
아이 옆에 한 발짝 뒤에서 함께 걸어주는 사람이라는 걸 요즘 더욱 느낍니다.
아이의 성장을 내가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교사는 오히려 교만해지고,
내가 했던 조용한 격려와 기다림이
결국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는 걸 깨닫는 순간,
우리는 다시 교육의 본질에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또 한 분의 교사는 부모님입니다.
매일 아이의 기분을 읽어주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사랑으로 아이를 키워내는 가장 가까운 교육자.

학습 결과가 눈에 띄지 않을 때,
성적이 뜻대로 오르지 않을 때,
아이를 향한 마음이 괜히 외로워질 때,
부모님도 얼마나 애쓰고 계신지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잘하고 있어요.”
“지금처럼만 아이를 바라봐 주세요.”
“마음이 아이를 키웁니다.”

 

이 말들을 부모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함께 아이 한 명의 인생을 지켜내고 있다는 사실,
스승과 부모는 동료라는 사실을 오늘 다시 생각합니다.

스승의 날, 저는 아이들에게 편지를 받았습니다.

마무리하며

스승의 날, 저는 아이들에게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만큼은,
저도 아이들에게 마음을 써보려 합니다.

“고맙고, 사랑하고, 믿고 있어.”
“너희는 잘하고 있고, 너희 덕분에 선생님도 살아갑니다.”

 

모든 선생님들께, 모든 부모님들께, 그리고 우리 아이들 모두에게
마음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칭찬 한마디’를 선물처럼 나누어 주고받는
따뜻한 날이 되길 바랍니다.